[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영국의 한 연예매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핵심비서관의 전처 폭행 사건이 폭로되면서 백악관이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선임비서관이 과거 전처 2명을 폭행했다는 데일리메일의 보도로 파문이 커지자 백악관의 '위기관리'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일 데일리메일의 관련 보도 이후 백악관의 수수방관과 포터 비서관에 대한 당국의 부실한 검증, 사후 대처 방식 등을 놓고 언론이 거센 비판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로즈 장학생' 출신의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포터는 백악관에 입성한 뒤 존 켈리 비서실장의 오른팔 역할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 위로 올라가는 보고서를 책임졌던 인물이다.

하지만 2차례의 결혼 당시 가정에서는 폭력을 행사했던 남편이었다는 게 전처들의 증언이다. 

백악관은 데일리메일의 지난 1일 보도 이후 포터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오히려 그를 두둔했다.

켈리 비서실장은 7일 그의 사표를 받으며 "포터를 둘러싼 새로운 주장을 보고 충격받았다. 우리 사회에서 가정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면서도 "비서실장이 된 이래 알게 된 그에 대한 나의 언급을 유지하며, 누구라도 자신을 방어할 권리를 가져야 마땅하다고 믿는다"는 모호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당초 포터 비서관은 후임자를 구할 때까지 남을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지만, 파문이 커지자 48시간 내로 떠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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